벌겋게 달아오른 연탄 밑불이 위에 새로 놓이는 연탄에게 불꽃을 넘겨주듯이 20세기의 연탄은 21세기에도 꺼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어디에선가 연탄, 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픈 사람이 있을 것이고, 겨울날 골목길 사이로 싸하게 퍼지는 차가운 연탄 냄새가 코끝으로 스며들면 생활이 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이가 있을 것이다.
너나없이 연탄을 때던 시절에는 연탄 창고 가득 연탄이 쟁여져 있으면 겨우내 마치 큰 부자가 된 듯 그렇게 든든할 수 없었다. 나는 누구에게 든든한 사람이 될 수 없나?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 될 수 없나? 나는 나에게 오늘도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전문이다.
어제 술 한 잔 하다가 저 3줄의 시가 보였고, 술 한 잔 하면서 내내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정말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지...
또 그 사람은 나를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라고 생각 했을지..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서 그랬나..
어제는 많이도 마셨다..
5차까지 술 마시고 집에도 안 들어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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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9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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